金대통령 5.18특별법 제정 전격지시-이번국회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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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4일 민자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5.18특별법 제정을 전격 지시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법안을 제정할 방침이며 이로써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두 전직대통령을 비롯,79년 12.12사태와 80년 5.
17쿠데타에 연루된 인사들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졌 다.
金대통령은 이날 『5.17쿠데타는 국가의 명예를 국내외에 실추시키고 민족의 자존심을 손상시켜 우리를 슬프게한 사건』이라며특별법제정을 지시했다고 姜총장은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쿠데타는 국가 최후의 보루로 헌신하는 선량한 군인들의 명예를 더럽혔고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줬다』고 지적한뒤 『나는 쿠데타당사자의 처리를 위해 특별법제정이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姜총장은 전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비자금수사와 盧씨의 구속에 이은 과거와의 단절 의지로 해석되며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윤여준(尹汝雋)대변인은 『이번 특별법은 12.12사건부터 5.17쿠데타,5.18사건까지 당시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한 모든 과정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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