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민의 쉼터‘태화강 십리대밭’

중앙일보

입력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 주변에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태화강 십리대밭은 특히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는 곳. 이곳에 자전거 순찰대가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이 맘 놓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태화강 산책로에는 스피커도 설치돼 클래식·팝송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자전거 순찰대 범죄예방 힘찬 페달
400개 스피커에 선활기찬 선율이…"


태화강 십리대밭엔 ‘자전거 순찰대’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에서는 ‘자전거 순찰대’가 범죄 예방 활동을 한다. 태화강 십리대밭은 울산의 명물 중 하나로 9만㎡ 면적에 54만 그루의 대나무가 자생하는 대규모 대나무 군락지다. 하루 평균 500∼1000여 명의 시민이 산책 장소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십리대밭 입구 광장에서 자율방범대와 MTB 동호회원 20여 명과 함께 ‘십리대밭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을 하고 순찰활동을 시작했다.
  자전거 순찰대는 112 순찰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십리대밭에서 야간 범죄를 예방하고 죽순 무단채취 등을 적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구대 근무자 중 2명이 한 조가 돼 산악자전거(MTB) 2대를 타고 다니며 십리대밭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을 한다. 낮에는 경찰관 2명이, 야간에는 경찰관과 봉사대 2명이 함께 기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환 울산 중부서장은 “십리대밭을 찾는 시민들이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순찰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태화강 산책로엔 음악이
  울산시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구(구 삼호교∼동강병원 앞)와 남구(태화호텔앞∼울산교) 2개 구간 총 7㎞에 음악 방송을 틀어주고 있다. 옥외스피커 120개를 설치해 경음악·가요·팝송 등을 들려준다. 태화강 주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매일 오전 6∼7시에 클래식을,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라디오 음악방송을, 오후 4∼7시엔 자연의 소리를 주제로 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시는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스피커 280개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중구 태화교∼가구삼거리, 남구 울산교∼학성교 2개 구간 총 4km에 160개가 설치된다. 나머지 120개는 기존 구간에 추가 설치된다. 지난달 중순 공사에 들어갔고 이달 중순쯤 스피커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시민들은 물축제 기간(6월 13∼15일)엔 증설된 스피커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태화강 산책로에 설치된 스피커는 증설이 끝나면 기존 120개를 포함해 모두 400개가 된다. 스피커와 함께 메인 앰프 4개, 음량볼륨조절장치 2개도 설치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스피커 등 음악시설은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밝고 활기찬 음악을 들려주면서, 긴급재난 시에는 대피 안내방송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 제공=울산 중부경찰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