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성통신사업 경쟁치열-모토로라.AT&T등 진출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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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1세기 위성통신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이리듐」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모토로라에 이어 AT&T.록히드 마틴 등과 같은 대기업들이 속속 가담하고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까지 9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 주요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위성통신 사업에 들어가는 돈은 무려 430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른다.모두 30여건의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쏘아 올리겠다고 나선 위성수도 1,500개에 달한다.이는 지난 62년 AT&T가 첫 통신위성을 쏘아 올린 이래 지금까지 발사된 상업용 위성을 모두 합한 것보다 5배나 많은 것이다.위성통신산업에의 진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위성통신 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위 성통신은 기존의 전화망보다훨씬 많은 정보를 양질의 상태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예컨대 위성통신을 이용하면 기존전화보다 5배나 빨라 1분에 30장 정도의 팩스를 보낼 수 있다.또 전화선이나 중계탑 등 별도의 중계시설을 설치 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기존의 전화통신망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8년부터 가동될 예정인 로럴등의 「글로벌스타」위성통신은 통신료를 1분당 50센트 정도로 잡아 휴대폰과 충분히 경쟁을 벌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앞으로 5~6년쯤 뒤인 21세기초까지 예상되는 위성통신 이용자수는 3,000만~4,000만명.이에 따라 2005년까지 50억~120억달러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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