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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노송지대, 역사문화공원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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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조선 정조시대 능행차길에 조성된 뒤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북쪽의 노송(老松)지대가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노송지대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1000냥을 하사해 능행차 길목에 소나무 500그루와 수양버들 40그루를 심도록 한 것이 유래가 됐다.

1973년 7월 137그루가 경기도지방기념물 19호로 지정됐으나 지금은 주변 개발과 차량 충돌로 인한 훼손 등으로 37그루만이 기념물로 남아 있고 주변에 506그루의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수원시는 2010년까지 583억원을 들여 장안구 이목동 국도1호선 옆에 조성된 노송지대 6만6470㎡를 복원한 뒤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노송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토지를 503억원에 매입한다. 이어 80억원을 들여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능행차, 효(孝) 등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기본계획 용역비 6500만원을 마련한 데 이어 9월에 보상비를 추가 확보한 뒤 10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노송지대 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연계되는 관광코스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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