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院에 정보사냥 열기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정보사냥대회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생들의 결의가 뜨겁다.지난 5월 열렸던 제1회 국제인터네트 정보사냥대회에서 대상.전문부 1등등 상위입상을 휩쓴 KAIST는 여세를 몰아 2회대회에도 300명 정도의 「대군(大軍)」이 참가해 상위 입상을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전산학과로 지난 1회때 전문부 장려상에 그쳐 「인터네트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크게 상한 이 학과 학생들은 이번만은 대상을 놓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박사과정 1년 양철웅(楊澈雄.23)씨는 『지난번엔 개인사정으로참여치 못했지만 이번만은 대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1회 대상을 배출한 물리학과와 전문부 1등이 나온 정보및통신공학과 학생들도 평소 인터네트가 생활화돼 있어 학습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대회에 많은 학생들이 출전한다.학생들은 『지난번문제가 어렵지 않았다』며 『실력발휘를 위해 좀더 어렵게 출제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KAIST내 또 다른 복병은 산업경영학과다.지난 대회 입상자명단에 한명도 끼지못한 이 학과는 인터네트 경력 4년의 호주에서 유학온 여학생을 영입,스터디그룹을 조직하는등 대비에 나섰다.호주 왕립멜버른공과대학(RMIT)3학년인 수잔 훼런은『이번 대회에서 호주의 인터네트실력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민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