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씨 곧 사법처리-노재우씨등 친인척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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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安剛民검사장)는 17일 이현우(李賢雨)전청와대경호실장을 구속수감한데 이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琴震鎬)의원과 동생 재우(載愚)씨등 盧씨 친.인척들을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처리 수위와 관련,일부에선 琴의원등이 구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琴의원은 기업체대표 3~4명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아 盧씨에게 전달하며 거액의 알선 대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기사 2,3,5,6,7,23,25,26면〉 琴의원은 이와함께 88년부터 93년까지 무역협회 상임고문으로 재직하면서 국영기업체 사장과 시중은행 임원급 인사에 적극 개입,인사 대상자들로부터 사례비를 받는등 모두 30억원이상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우씨의 경우 공사 수주등을 알선해준 대가로 업체들로부터수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원조(李源祚)전의원과 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경제수석도 盧씨 비자금 조성에 간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李전의원이 93년초 동화은행 비자금사건때 안영모(安永模)전행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재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李전의원과 金전수석이 기업총수들로부터 돈을 받아 盧씨에게 전달하면서 별도의 사례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집중 조사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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