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세에 94대86 역전 우승-대학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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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학최강 고려대가 올시즌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95남녀대학농구연맹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34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현주엽(195㎝)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연세대에 94-86으로 역전승,결승리그 5전승으로 우승했다(6일 잠실학생체).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 4월 MBC배대회,5월 SBS최강전,6월 봄철연맹전,10월 전국체전을 비롯해 올시즌 벌어진 모든 대학대회 타이틀을 휩쓰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10월 정기전에 이어 또다시 쓴잔을 들이켠 연세대는 농구대잔치에서의 설욕을 다짐하고 물러설수밖에 없었다.폭발적인 고려대의 힘은 후반들어 노도처럼 연세대 코트를 뒤덮어갔고 그 선봉에는 발목부상을 무릅쓴 현주엽이 있었다.
백병전을 방불케한 공방전은 양팀합쳐 42개의 파울을 쏟아냈고고려대의 파워와 연세대의 조직력이 맞선 팽팽한 균형은 80-80으로 마지막 동점을 이룬 후반 17분까지 계속됐다.놀라운 조직력으로 전반 52-48,후반 6분까지 66-6 0으로 리드했던 연세대는 후반들어 고려대의 기둥 현주엽을 막아내는데 실패,서서히 힘을 잃어갔다.
현주엽의 파이팅에 힘입어 추진력을 누적시킨 고려대는 게임종료3분을 남기고 다시 폭발했다.그때까지 잠잠하던 간판주포 양희승이 연속 2개의 장거리포를 명중시켜 종료 2분25초전 88-82로 점수를 벌리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최종일(6일.잠실학생체) ▶남자부 결승리그 고려대 94 48-5246-34 86 연세대 경희대 81 51-3730-3572 중앙대 한양대 92 47-4545-43 88 명지대 ▶동순위=①고려대5승 ②연세대 4승1패 ③한양대 경희대 명지대 (이상 2승3패)⑥중앙대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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