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민 日 자위대에 반감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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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상자위대가 주둔하는 이라크 남부 알사마와시의 유력 잡지가 일본의 재건 지원활동을 비판했다. '알사마와'는 지난 27일자 최근호 논설에서 "자위대의 전후복구 및 재건 사업이 부진해 주민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알무산나주 당국은 일본의 지원으로 고용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까지의 결과에 대해 많은 주민이 화를 내고 있다"고 평했다. 그동안 자위대 활동에 호의적이었던 이 잡지의 논설은 "주민들은 자위대에 실업과 상수도.보건.교육.치안 문제 등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대가 하루빨리 실현되지 않으면 지원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육상자위대 550명의 현지 배치를 완료한 시점에서 나온 현지의 비난에 일본 언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도쿄(東京)신문은 "자위대 주둔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과 초조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이로.도쿄=서정민.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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