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림 해임건의안 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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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주무 부처 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에 참석해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나섰지만 출석의원 149명 중 찬성 140표로 의결정족수인 재적 과반(146표)에 6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반대는 5표, 기권·무효 각 2표였다.

한나라당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산되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26~29일 임시국회를 추가로 소집해 달라는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임시국회 추가 소집에 반대하고 있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17대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17대 국회의 임기가 29일까지지만 여야가 합의한 일정은 23일 본회의가 마지막이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처리는 다음달 5일 개원하는 18대 국회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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