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회사 대장정] 15. "한국, 동북3성 진출 지금이 好機"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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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 연말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시에서 만난 천샤오쿤(陳曉琨)랴오닝성 대외무역경제합작청장은 "동북 3성 재개발 정책이 활발한 지금이 한국 기업이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중앙정부의 동북3성 재개발 의지가 매우 강하다. 따라서 이곳에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은 훨씬 큰 혜택을 받게된다. 또 동북지역은 원래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곳이다. 랴오닝성은 중국에서 정유 1위, 철강.조선 각 2위 지역이다. 기술수준은 다소 떨어지지만, 정부가 밀어주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수있다. 한국과 산업분야가 유사해 손잡을 여건도 좋다. 동북3성은 한국으로선 가장 좋은 투자지역이다. 지금 들어오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를 잡기 힘들 것이다."

-과거 실패 사례도 많다.

"실패 사례도 있지만 성공 사례도 많다. 중국은 기회의 땅이다. 1996년 대우그룹을 방문해서 중국 진출을 권했지만 듣지 않더니 결국 망했다. 그러나 파산 직전에 있던 독일 폴크스바겐(VW)은 중국에 진출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중저가 자동차시장은 거의 장악했고, GM과 같은 더 큰 업체들이 VW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

-한국이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개의치 않는다. 나는 지금 한국을 위해 투자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또 한국인들은 중국이 잘돼야 한국에 득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중국이 없었다면 한국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을까. 중국 경제가 잘못되면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실업문제가 심각한 것 같은데.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랴오닝성에서만 1700만명의 국유기업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었다.이 때문에 사회보험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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