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사퇴 탈당 민자 전국구 후보 在庫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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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민자당 전국구 예비후보가 동날 지경이다.아마 전국구의원이 사퇴하거나 의원직을 상실했는데도 승계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연말께면 금배지가 임자없이 방치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민자당이 공천한 전국구후보는 54명.이중 33명이 14대총선에서 바로 당선됐다.예비후보는 21명이나 남았다.여유가 있어 보였다.그러던 것이 지금 47번까지 내려갔다.구천서(具天書.전국구순번 33번,이하의 숫자는 전국구순번 표 기)전의원의탈당으로 배길랑(裵桔瑯.47)씨가 승계를 받게됐다.
그나마 裵씨도 자격에 문제가 생긴 상태.국영기업체 임직원은 전국구후보가 될 수 없다.그럼에도 그는 현재 석탄공사 감사로 재직중이다.선관위는 내주초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민자당 전국구에 이처럼 변화가 많은 것은 이유가 있다.거의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공천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자연히 김영삼(金泳三)대통령으로부터 재공천을 받을 사람이 많지 않다.최근의 탈당러시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민자당 전국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가장 먼저 김영삼(1)당시 민자당 대표와 박태준(朴泰俊.2)당시 최고위원이 각각 사퇴했다.이어 김재광(金在光.3)전국회부의장이 사망하면서 예비후보 1.2.3번이던 조용직(趙容直.34)의원,구창 림(具昌林.
35) 전의원,박근호(朴瑾浩.36)의원이 승계했다.
이어 김영수(金榮秀.18).이원조(李源祚.9).김종인(金鍾仁.11).정석모(鄭石謨.7).최병렬(崔秉烈.10).노재봉(盧在鳳.4)씨가 이런 저런 이유로 줄줄이 물러났고,유성환(兪成煥.
37).이재명(李在明.38).정옥순(鄭玉淳.39) .김찬두(金璨斗.41).김사성(金士.42).이연석(李年錫.43)의원이 이어받았다.
이러다보니 당초 전국구 10번 이내의 중진중에는 권익현(權翊鉉.5).이만섭(李萬燮.6).안무혁(安武赫.8)의원등 3명만 남는 상황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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