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 “추경 편성은 돈만 쓰고 효과 없는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의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임태희(사진) 의원은 “국민의 마음으로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당·정·청 관계의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했던 정책들을 꿋꿋하게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통 재무 관료(행시 24회)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후보·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정부와 당은 정책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동력의 두 바퀴와 같다”며 유기적인 당·정 관계를 강조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추경 편성 움직임에 대해 “효과도 없고 돈만 쓰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입장은.

“수자원 관리와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성격의 사업은 공감하지만, 이를 대운하라고 이름 붙여 물류 수단으로 설명하는 건 마케팅이 잘못됐다. 물 부족에 대비하고 주요 강의 수질 관리를 위해 (정비 차원에서라도)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다만 큰 배들이 많이 다니는 강을 만드는 설계와 (강 정비를 위한)설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과 상의하겠다.”

-정부가 추경 예산을 추진하겠다는데.

“정부가 관성대로 편성하는 추경은 적절치 않다. 그렇다고 세입을 낮추는 감세 재원으로 쓰는 것도 최선의 정책은 아니다.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이 없는지 정부와 협의하겠다.”

정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