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천경자화백 "아라만다의 그늘""우수의 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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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타이티.사모아등 남국을 여행하면서 스케치한 것을 지난 85년100호쯤 되는 대작으로 완성한 『아라만다의 그늘』.열대식물인노란꽃 아라만다와 나무뒤의 표범 한마리가 나체의 여인(작가 자신은 표범으로 변하는 여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 다)을 바라보는화폭속에 사실적인 묘사와 환상적인 정한의 세계를 담고 있다.종이에 채색.94×130㎝.
최근작인 『우수의 티나』.지난 91년초 가짜 『미인도』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절필을 선언했던 천화백은 미국 여행뒤 귀국한 그해말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다시 붓을 든뒤 지난해 완성한 작품.한쪽 눈이 감긴 여인의 창백한 표정에서 마음 한구석에서 한을 삭이는 한많은 여인을 보는 듯하다.종이에 채색.45.
5×37.5㎝.
73년작 『이탈리아 기행』.70년초 유럽여행중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재발견한 보티첼리와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등에 대한 회상을 기초로 착상,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트럼프.머플러등 여행 소지품과 우수어린 표정의 여인상으로 여행의 감흥을재현했다.종이에 채색.9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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