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작년우승자 나인킨 2대1로격파-대우컵챌린저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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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학1년생 루키 정희성(아주대)이 제2회 대우자동차컵 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5만달러)에서 지난해 우승자 데이비드 나인킨(남아공.세계 211위)을 꺾고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26일.장충코트).
정희성은 나인킨의 노련한 플레이에 말려 1세트를 7-5로 아깝게 내줬으나 과감한 네트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2세트를 7-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은 3세트들어 위력 있는 서비스 리턴과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나인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6-0 퍼펙트 게임승을 거둬 2-1(5-7,7-5,6-0)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정희성은 이날 윤용일(명지대)을 2-0(6-4,6-4)으로 완파한 팀 헨만(영국.세계 142위)과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은 삼일공고시절 사촌동생 정희석(한체대)과 함께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줄곧 고교랭킹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고교1년생김동현(부산 동래고)등에 밀려 슬럼프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정은 올해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서비스 리턴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 특유의 올라운드 플레이가 절정에 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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