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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간첩 둘 군경과 총격전-경찰 1명사망.2명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4일 오후2시40분쯤 충남부여군석성면정각리 정각사 뒤쪽 야산에 무장간첩 2명이 나타나 군.경 합동검거단과 총격전을 벌인끝에 1명이 생포되고 1명은 달아났다.군.경 조사결과 생포된 간첩은 올 8월 남파된 김도식(33)이며 달아난 1명은 박광남(31)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밤 구급차로 서울로 압송된 김은 안기부에서 남파경위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군.경은 달아난 박을 추적중이다.검거과정에서 부여경찰서 소속 장진희(張辰熙.31)순경이 간첩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졌으며 나성주( 羅聖柱.27)순경.송균헌(28)경장등 2명은 머리등에 총을 맞고 부상해 충남대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생포된 김은 권총을 갖고 있었고 달아난 박도 기관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경은 달아난 박이 최초발견지점 근처 산에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이날 오후『간첩으로 보이는 괴한이 총을 쏘고 정각사 뒤쪽으로 도망갔으니 빨리 체포하라』는 안기부 직원 이모 사무관의 신고에 따라 군.경 500여명과 헬기등을 동원,검거에나섰다. 군.경은 수색 2시간만인 오후4시25분쯤 정각사에서 남동쪽으로 300 떨어진 석성면 청룡저수지 부근에서 양복 차림의 김을 붙잡았다.김은 이 과정에서 대퇴부에 총상을 입었다.
군.경은『안기부가 정각사 근처 폐가에 숨어 활동해온 간첩을 검거하려다 실패,경찰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22면〉 군과 경찰은 충남전역에 비상경계령을내리는 한편 공주.강경.청양등으로 통하는 도로를 막고 달아난 간첩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군경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5시부터 부여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야간통행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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