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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특허기술상>임목육종硏 "택솔생산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택솔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60년대 개발한 항암제.이제까지 나온 항암제중 유방암.난소암 등에 치료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택솔은 희귀목인 주목(朱木)에서만 채취되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큰 제약이 돼 왔다.
현재 보편화된 택솔 생산방법은 주목 껍질에서 직접 추출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이 방법은 암환자 한사람을 치료하는데 필요한2의 택솔을 구하기 위해 100년생 주목 4~6그루를 베어야 한다.상업성 측면에서 보면 매우 비경제적인 것이 다.
중앙특허기술상 10월상을 수상한 「주목씨눈세포배양에 의한 택솔생산법」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것.임목육종연구소의 손성호(孫聖鎬.37)박사팀은 배양세포가 택솔을 세포 밖으로 배출하게끔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세포가 아닌 배양액에 서 택솔을 추출하도록 한 것이다.이를 위해선 택솔 생산 능력이 우수한 세포를 골라내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손박사팀은 택솔 함유량이 비교적 많은 주목 씨앗의 씨눈 세포를 배양 대상으로 선정했다.1,000개중 1개꼴로 존재하는 특이 세포 30만개를 모아 배양하기 시작한 것이다.
배양된 세포는 1주일 단위로 두배씩 증식을 거듭하므로 시간이지날수록 택솔 생산능력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실제로 2년전 용량 100㎖ 배양기로 출발한 것이 지금은 50ℓ로 늘어났고 연말까지 500ℓ로 늘릴 계획이다.손박사는 『기 존 배양법보다세포를 배양하는데 10배의 비용이 들지만 배양 세포를 계속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 단가는 큰 폭으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손박사는 『매일 오후11시까지 일했던 20명 팀원들의 노력이오늘의 결과를 냈다』며 『현 추세라면 앞으로 3년내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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