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南沙군도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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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남중국해의 난사(南沙)군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해묵은 분쟁도 다시 불붙었다. 베트남이 25일 난사 군도에 대한 관광객들의 방문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날 베트남에 대해 난사 군도에 관광객을 허용하는 것은 영유권 침범이라고 경고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난사 군도와 주변 영해에 대해 명백한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孔대변인은 2002년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이에 맺은 이 지역에 대한 불가침 협정을 존중할 것을 베트남에 촉구했다.

베트남 쪽도 강경하기는 마찬가지. 다음달 난사 군도에 관광객들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러둥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내의 한 지방을 방문하는 이런 형태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한술 더 떠 남중국해의 다른 분쟁지역인 시사(西沙)군도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양국 외에 브루나이.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 등 6개국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난사 군도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영토 분쟁을 벌여왔다.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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