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최기선 시장등 인천시청 직원 110여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할아버지 편안한 자세로 팔좀 올리세요.』 21일 오전10시30분 불우노인및 치매환자들이 수용돼 있는 인천시연수구동춘동 송도 영락원.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비롯한 여직원 모임인 장미회 회원등인천시청 직원 110여명이 이곳에 수용돼 있는 노인 349명을대상으로 목욕시켜드리기.말벗해주기.빨래해주기등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목욕탕에 들어선 최시장등 남자 직원들은 저고리를 벗어젖히고 운동복을 입은채 목욕수건에 비누를 칠해 할아버지들의 등.팔.다리등을 말끔히 씻겨주었다.
할아버지들도 이들 직원의 정성스런 손길이 자식들의 손길처럼 포근한듯 쑥스러움도 잊은채 오히려 손으로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잘 닦아달라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건너편 목욕탕에선 장미회 회원들이 할머니들을 목욕시켜드렸다.
장미회 회원들은 이어 빨래와 방 청소를 실시한후 할머니들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등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최시장이 목욕시켜드린 정한동(75)할아버지는 치매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젊은이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기도.
최시장은 『자원봉사는 불우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강조하고 『기회가 있는대로 불우노인들을 자주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