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허샤이저.매덕스 월드시리즈 투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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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10월은 프로야구의 계절.한국시리즈가 3승2패로 한창 열기를내뿜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의 강국인 미국.일본에서도 이번주 최종결정전이 벌어진다.미국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2일부터 월드시리즈 7차전을 벌이고 ,일본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21일 일본시리즈 7차전의서막을 올린다.3국이 벌이는 뜨거운 챔피언시리즈로 10월의 스포츠월드는 온통 프로야구의 열기로 가득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두뇌들이 충돌한다.오럴 허샤이저 대 그레그매덕스. 22일(한국시간)애틀랜타에서 벌어지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될 허샤이저(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현역 최고의 두뇌피칭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오른손 정통파인 두 선수 모두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위력적인 공보다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과 절묘한 제구력이 주무기다. 특히 게임의 흐름을 읽는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선수 모두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때는 안경을 쓴 곱상한 얼굴에 말쑥한 옷차림,조리있고 명쾌한 말투로 한 눈에 「힘」보다 「머리」를 앞세워 타자를 제압하는 선수들임을 알 수 있다.
4년연속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매덕스는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6-0으로 완봉,상승세를 타고있다. 지난해까지는 포스트시즌에 다소 약한게 흠이었으나 올해는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허샤이저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완벽하다.
88년 LA다저스 시절부터 포스트시즌 성적이 7승무패 방어율1.74로 『10월에 허샤이저를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말이 나올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퍼스널 컴퓨터를 통해 타자를 분석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둘의 대결은 「컴퓨터 전쟁」으로 이름붙일 수 있다.
그리고 이 전쟁은 결국 이번 월드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짓는 한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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