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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한국현대시의 실체』 출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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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현대시의 실체』 출간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한 시 비평집 『한국현대시의 실체 - 한용운에서 이성복까지』(이태동 지음, 문예출판사, 472쪽, 2만5000원)가 출간됐다. 지은이 이태동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는 1976년 문예월간지 ‘문학사상’에 평론으로 등단한 문학비평가로 『부조리와 인간의식』『한국문학의 현실과 이상』『현실과 문학적 상상력』『나목의 꿈』 등의 평론집을 발표한 바 있다.

지은이는 “4년 전에 출간한 비평선집 『나목의 꿈』과 쌍을 이루는 시 비평선집”이라며 “영문학자가 시 비평을 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그간의 결실을 이 한 권으로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책은 한국 현대시를 시대순에 따라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대신 꼼꼼한 작품 해석을 통해 시인 한 명 한 명에게 시대적 의미와 문학적 의의를 부여한다. 이와 같은 작업으로 한용운·김소월·정지용으로부터 조정권·김승희·이성복까지 23명의 한국시인이 다시 정리된다.

특히 지은이가 주목한 작품이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이다. 지은이는 “모순된 현실을 감상에 빠지지 않고 고발한 작품”이라며 “한국 현대시 가운데서 초기 모더니스트 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축가 디자인 전략 설명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현대건축가들의 이론적 열망과 디자인 전략을 설명한 『8인의 현대건축가』(이영범 외 옮김, 공간사, 503쪽, 3만원)이 출간됐다. 모네오가 하버드건축대학원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담은 것으로, 강연장의 열기가 전해지도록 대화체로 쓴 것이 특징이다. 제임스 스털링, 알도 로시, 로버트 벤투리, 피터 아이젠만, 프랭크 오 게리, 알바로 시자, 헤르조그와 드뫼롱, 렘 쿨하스 등의 작품을 600컷이 넘는 이미지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모네오는 단순히 건축가들의 과거 작품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미래의 건축이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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