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대표 출마설에 박희태 "박씨끼리 충돌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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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박희태 의원(5선)이 14일 “(박근혜 전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면)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수요 스페셜, 김진-성한용의 정치토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박 전대표의 출마에 대한 판단은) 국민과 당원의 몫이고 내가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박씨끼리 충돌하겠나” “그런 상항이 되면 (내가)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정리하는 편이 맞다”고 덧붙였다. 박 전대표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의 ‘선별-일괄 복당’ 논란에 대해선 “되도록 많이 빨리 복당시켰으면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전원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단계별 복당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국민이 잘 아실텐데 내 입으로 꼭 말해야 하나”라면서도 “한나라당 공천과 인사 문제, 쇠고기 파동 등으로 기대에 못미친데 따른 국민의 실망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 대통령은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지를 받았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야로 뛰면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7ㆍ4ㆍ7’ 공약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금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이 가장 나쁠 때다, 7% 성장률은 유가 70~80달러를 전제로 만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노 대통령 말기에 마이너스가 된 국제수지 적자표를 이명박 대통령이 받아서 출범했다, 국민이 인내심을 가지고 봐준다면 이명박 경제팀이 희망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전윤철 감사원장의 사표 수리에 대해선 “참 씁쓸하다, 달콤하지 않다”며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정권이 바뀌면서 국영기업체, 공공단체 등은 대통령이 바뀌면 사표를 내왔다, 그런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서 이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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