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금탑산업훈장 삼성.현대.LG 물밑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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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삼성전자의 이윤우(李潤雨)대표.현대종합상사의 박세용(朴世勇)사장.LG상사의 박수환(朴秀煥)사장중 누가 금탑산업훈장을 타게 될까.』 올 11월31일 「무역의 날」에 타게되는 금탑산업훈장을 놓고 삼성.현대.LG그룹이 물밑에서 불꽃튀는 격돌을 벌이고있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는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국내기업에서 유일하게 단일기업으로 수출 1백억달러를 달성한데다 반도체로 한국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음을 내세워 금탑산업훈장은 이윤우대표이사의 몫이라는 주장이다.삼성전자는 94년7월부터 올 6월까지 전년동기대비 48.7%나 늘어난 1백16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이에대해 현대종합상사의 입장은 다르다.수출주역인 종합상사로서 1백17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만큼 현대의 박세용사장이 훈장을 타야 한다는 생각이다.더욱이 삼성물산의 신세길(申世吉 )사장이 지난해 수출실적이 1백억달러를 돌파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을 때 삼성전자의 수출분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이번은 현대차례라는 것이다.
한편 LG상사는 삼성이나 현대보다는 자신이 훨씬 수상할 자격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있다.7대 종합상사중 수출신장률이 가장 높다고 강조한다.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58억6천만달러로34.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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