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올림픽’오늘 서울서 막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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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출판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출판협회(IPA) 총회’가 12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책의 길, 공존의 길(Diversity in a Shared Futur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60개국 700여 명의 출판관계자가 참가해 출판계의 현안을 짚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모색한다.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는 2006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를 비롯해 프랑스 작가 장-마리 르 클레지오, 마이클 케플링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부사무총장, 노리오 고미네 일본출판협회 회장, 양더옌 중국출판공작자협회 부회장, 데보라 와일리 미국 존 와일리 앤 선즈 부사장 등 세계 출판계의 권위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12일 개막식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중앙일보 고문)과 오르한 파무크, 마이클 케플링거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문화다양성과 국가도서 정책’‘작가-출판사의 관계:공존을 위하여’‘아시아에서의 출판의 자유’‘중국 출판의 오늘’‘도서전의 미래’, ‘불법복제와의 싸움에서 배운 교훈’ 등을 주제로 전체회의 6개, 분과회의 18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15일 폐막식에서는 소설가 이문열과 장-마리 르 클레지오가 폐막연설을 맡았다.

IPA는 1896년 파리에서 창설된 비정부 단체로, 우리나라는 1957년 가입했다. 가입국은 총 78개국이며, 총회는 4년마다 열린다.

이와함께 14일부터는 국내 최대 국제도서전인 ‘2008서울국제도서전(www.sibf.or.kr)’이 역시 코엑스에서 열린다. 14회를 맞는 이번 도서전에는 28개국 출판사 674곳이 참여해 18일까지 다양한 도서판촉 및 독서진흥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 도서전부터 주빈국 제도를 신설했다. 중국이 첫 주빈국에 선정됨에 따라 중국 출판사 107곳과 작가협회, 출판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도서전을 찾아 책 1만5000여 권을 전시하며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기간에는 『논어심득』 『장자멘토링』으로 유명한 위단(于丹) 베이징사범대 교수, 『삼국지 강의』『품인록』을 쓴 이중톈(易中天), 동화작가 양훙잉(楊紅瓔) 등 중국 유명 작가 20여 명이 독자를 만난다. 또 서울국제북아트전과 한국전자출판산업전 등 관련 전시도 도서전과 함께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도서전 입장료는 무료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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