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화려한 7관왕 위업-서울여자오픈 최종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슈퍼아마추어」 박세리(18.공주금성여고)가 올시즌 7관왕에등극했다.
박은 8일 프라자CC에서 끝난 서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0만달러)마지막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합계 2언더파 2백14타(69-73-72)로 「백전노장」 구옥희(39)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내년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인 박은 이로써 4개 오픈대회(톰보이.미도파.크리스찬디오르)우승을 포함해 7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마.프로를 통틀어 국내최고의 골퍼임을 입증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전반 9개홀에서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났다.2라운드에서 구옥희에 1타차로선두를 내줬던 박은 첫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드라이버 비거리 2백40의 장타력을 앞세운 박은 구옥희보다 30~40나 앞서는 월등한 파워골프로 7번홀에서 동타를 이룬뒤 이후 연속버디를 잡으며 구옥희를 2타차로 앞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반면 구옥희는 첫홀 버디로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4,5,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구는 비록 우승은 내줬지만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 6만달러(약 4천6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기는 행운을 차지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1위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이날도 OB를 2개나 내며 74타에 그쳐 합계 5오버파 2백21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