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년만에 종합우승-전국체전 폐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춘천에서 다시 만납시다". 경북9개 시.군에서 분산개최,지방화시대의 첫 지평을 연 제76회 전국제육대회가 8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도간 종합순위에서 서울이 5만9,796점을 획득,92년 제73회대회 이후 3년만에 종합우승을 되찾았으며 지난해 우승팀인 경기는 5만6,494점으로 준우승,개최지인 경북이 4만6,480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체전최우수선수에도 역도 남자일반부 108Kg 이상급에서 아시아신기록(비공인)이자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김태현(해태)이 뽑혔다. 김은 또 지난 85년부터 이번대회까지 전국체전에서만 모두 25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폐회식에선 대회기가 이의근 경북도지사에서 다음 개최지인 강원도의 최각규 지사에게 전달됐다.
서울은 전통 강세 종목인 레슬링.태권도.양궁에서 예년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축구.야구등 구기종목에서 예상밖의 선전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특히 체조.펜싱.럭비풋볼등 기대하지 않았던종목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올려 2년간 계속된 경 기의 독주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체조에서는 최영신(서울체고)이 5관왕을 차지하고 이경기(서울체고)가 4관왕에 오르는등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는 성적을 올린데다 펜싱에서는 당초 3개로 예상했던 금메달을 5개를 끌어올려점수를 추가했다.
메달순위에서도 서울은 금 1백9개,은 76개,동메달 84개로경기(금 79,은 96,동 96개)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 3개,비공인 아시아신 3개,한국신기록 15개(시범종목인 여자역도 9개포함)가 양산됐으나 예년에 비해수준이하로 부진을 보였다.
한편 이번 체전에서는 종전에 비해 기록은 흉작이었음에도 「체전의 스타」인 다관왕은 5관왕 3명,4관왕 6명,3관왕 31명,2관왕 92명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