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엔 식용유 "지성"엔 녹차잎이 피부관리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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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피부관리에 한결 신경이 쓰이는 계절이 왔다.아침저녁으로 얼굴당기는 것이 느껴질만큼 바람이 차다.최근『예뻐지는 이야기』라는책을 펴낸 피부미용연구가 이지은(李知垠.46)씨는 이럴 때일수록 화학제품인 일반화장품 대신 곡물.식용기름 등 자연물로 피부관리를 해보라고 권한다.
李씨는『세수한 직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얼굴이 조이는 느낌이 드는 건성피부는 잦은 물세수를 삼가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물세수 대신 취침전에 옥수수유.올리브유.스쿠알란(스쿠알렌을 한번더 정제한 것)등 식용기름을 얼굴에 바르고 아침 에 닦아내는세안법을 소개한다.이들 식용기름은 피부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모공을 확장시켜 건성피부가 개운함을 느끼게 한다고.
세수 후 약간 조이는 느낌이 들다가 곧 회복되는 중성피부에는비누세수 대신 팥.쌀.녹두 등 세정력이 강한 곡식가루를 부드럽게 물에 개 비누를 쓸 때처럼 살짝 비볐다가 씻어내는 방법이 있다.비누세수를 삼가야 하는 것은 늘 기름기가 돌고 여드름이 많은 지성피부도 마찬가지.여드름이 만들어지는 뿌리인 모공을 자극하니까 하루 한 번 정도만 하는 편이 좋다고.대신 녹차를 우려낸 물이나 약쑥을 삶은 물에 율무가루를 엷게 개 취침전 얼굴에 붙이고 아침에 씻어내는 자연세안 법을 쓰면 여드름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곡식이나 야채 성분에는 천연 세정력을 지닌 것이 들어있는 데다 율무는 모공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천연세정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외에도 시래기 삶은 물,쌀뜨물,밀가루 갠 것,버섯씻은 물,다시마 담근 물,계란 흰자 등.李씨는 이런 것이 단순한 화학제품의 대용품이 아니라『피부를가장 자연스런 건강상태로 되돌리는 치료제』라고 강조한다.햇빛 강한 여름에는 검게 그을리고,더우면 땀을 흘리는 것이 자연스런상태이므로 자외선 차단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땀에 지워지지않는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李씨의 견해.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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