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무죄 파문 증폭-加州변호사協 변론 적법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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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스앤젤레스 外信綜合.聯合=本社特約]OJ 심슨 사건이 배심원 평결에서 무죄로 종결되면서 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각종 단체와 학계.언론계 등에서 美배심원제도의 효율성에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州 변호사협회는 4일 이번 심슨재판 변론활동의 적법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 짐 타워리 회장은 ABC-TV 나이트 라인 프로에 출연,『우리는 심슨재판에 관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항의를받았다』면서 극비리에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심슨사건의 유가족들은 심슨에 대해 3 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 앞으로도 심슨신드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민사소송에서는 묵비권이 적용되지 않아 심슨의 발언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드러난 인종시비도 계속 논쟁을 낳고 있다.
美조지타운법대의 폴 로스슈타인교수는 『심슨재판에서 드러난 모든 문제점이 곧 우리 사법체제의 문제』라며 『인종 차별에 호소한 변호인단의 전략이 많은 변호사들에게 교과서로 사용 되고 있다』고 이번 재판의 인종적 성격을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심슨 무죄 평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0%가 배심원들의 평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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