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 첼시 우승 다툼 “끝까지 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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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달아나면 쫓아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첼시가 6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고늘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첼시는 미하엘 발라크와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25승9무3패(승점 84)로 맨유와 승점이 같아졌다. 이제 남은 게임은 단 한 경기씩. 11일 오후 11시에 일제히 벌어지는 리그 최종전에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린다.

맨유는 위건과 원정 경기, 첼시는 볼턴과 홈 경기를 갖는데 둘 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여유 있게 앞서 있고,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도 높다. 맨유는 위건과 컵대회 포함, 여섯 번의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맨체스터에서 위건까지 버스로 30분 거리여서 홈 같은 원정을 치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위건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1990년대 초반 맨유의 수비수이자 주장 출신이다. 이로 인해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28)는 “위건이 프리미어리그의 정의를 보여줄 것”이라며 맨유 밀어주기를 경계했다.

첼시도 볼턴에 강하다. 2003년 12월 1-2로 패한 뒤 8경기(6승2무)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특히 첼시는 2002년 4월 이후 홈에서 91경기 무패 행진(68승23무)을 기록 중일 만큼 안방에서는 무적이다. 만일 두 팀이 나란히 이기거나 지면 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골득실로 우승을 가린다. 골득실에서 맨유는 +56, 첼시는 +39를 기록하고 있어 맨유가 절대 유리하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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