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북경회담 난항-南 우성호송환.北 쌀제공 의제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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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北京=文日鉉.兪英九특파원]남북한 대표들은 27일 베이징(北京)귀빈루호텔에서 첫날 회의를 갖고 의제채택을 위한 논의를 벌였으나 양측 의견이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다.
이석채(李錫采)재정경제원차관과 전금철(全今哲)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을 수석대표로 한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우성호 송환문제가 매듭지어져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반면 북측은 쌀 추가제공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는 입장을 개진,의제선택에서 부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관계기사 2面〉 첫날 회의가 끝난 후 구본태(具本泰)통일원통일정책실장과 원동연(元東淵)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등 남북 대표들은 공동 발표에서『남측은 우성호의 즉각 송환 촉구를 중점적으로 거론했으며,북측은 쌀 추가제공을 기본으로 문제를 제기했 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들은『이틀째 회의는 남측대표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오전 10시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회담의 한 고위 관계자는『우리측은 지난 7월 2차회담에서 합의한 우성호의 빠른 시일내 송환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우리측은 특히 우성호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서는 남북경협을 비롯,쌀 추가제공.수해지원등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우성호 송환에 대한 북측의 해명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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