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쌍방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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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정민철(鄭珉哲.한화)과 55.
鄭은 지난 92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면서등번호로 55번을 달았다.
55는 鄭이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투수 오럴 허샤이저(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번호.鄭은 대전고 시절부터 55번을 달고싶었으나 당시 이광열(李廣烈)감독이 38번을 달아 「감독보다 높은 숫자를 달 수가 없어서」55번을 달지 못했 다고 한다.프로에 와서 소원대로 55번을 단 鄭은 허샤이저의 트레이드마크인두뇌피칭으로 데뷔후 4년연속 13승이상을 올리고 있다.
鄭은 26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호투,13승째를 기록하며 등번호 55번의 주인답게 팀의 시즌 55승째를 책임졌다.이날 승리는 또 자신의 통산 55승에서 1이 모자라는 54승째.
한화는 1회말 2사 1,2루에서 이민호(李珉浩)의 좌익선상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아 기세좋게 내달았다.곧바로 반격에 나선 쌍방울은 2회초 2사 2루에서 김주성(金周成)의 우전안타로1점을 따라붙은뒤 정민철의 보크로 만든 2사3루 에서 박경완(朴勍完)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5회말에 깨졌다.한화는 선두타자 김용선(金容仙)이 좌전안타로 출루,기회를 만든뒤 2사3루에서 박지상(朴志相)이 우전안타로 金을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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