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總選서 명예회복" 신발끈맨 舊여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선거가 목전에 닥치긴 한 모양이다.舊여권 인사들의 움직임이 이를 잘 보여준다.찾지않던 고향을 방문하고 뜸했던 선후배를 찾는다.과거정권에서 잘 나갈때의 모습과는 판이하다.특히 이번 선거는 舊정권 인사들의 준비가 두드러진다.거물급만도 10여명이 넘는다.현정권의 인기하락과 다급함,8.15 특별사면이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한 측면도 있다.명예회복을 도모하려하기 때문이다.
이들중 일부는 민자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나가겠다는 사람이 태반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6共 총리를 지낸 노재봉(盧在鳳)前의원이다.그는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고향인마산에서의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에서도 그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6共 비서실장을 지낸정해창(丁海昌)씨는 출마를 결심하고 모교인 경북고 동문등과 긴밀한 접촉을 자주 갖고 있다.지역은 고향인 김천을 생각하고 있다.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다.그러나 노태우(盧泰 愚)前대통령의아들 재헌(載憲)씨가 민자당 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이어서 고심한다는 얘기가 있다.
서동권(徐東權)前안기부장의 경북영천 출마설도 나오고 있는데 어디 소속으로 하느냐가 문제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6共의 황태자 박철언(朴哲彦)前의원도 대구수성갑 출마가 확실시된다.부인 현경자(玄慶子)의원이 관리해온 지역구다.
5共의 황태자 전경환(全敬煥)씨도 출마를 심사숙고중인 것으로알려졌다.그는 한때 대구 수성을에 사무실까지 냈다가 최근 철수했다.그의 형인 전두환(全斗煥)前대통령은 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共 창설의 주역인 유학성(兪學聖)前의원도 고향인 예천에서 출마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5共 창설의 실무주역인 권정달(權正達)前의원도 지난해부터 안동에 정착,맹렬히 활동중으로 재혼한 도영심(都英心)前의원의 열성적인 뒷바라 지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박태준(朴泰俊)前민자당최고위원의 측근 이진우(李珍雨)前의원은 포항 출마를 검토중이다.이상연(李相淵)前안기부장,이상희(李相熙)前내무장관,김우현(金又鉉)前경북지사등은 성주.고령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수서사건에 연루됐던 이태섭(李台燮)前의원은 서울 강남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자민련이 관심을 갖고 있다.6共 경제수석 김종인(金鍾仁)前의원과 슬롯머신 사건의 엄삼탁(嚴三鐸)前병무청장,이건개(李建介)前대전고검장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嚴前청장의 경우 대구.경북도민회를 조직,회장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율곡사업 비리 혐의로 구속돼 최근 사면복권된 이종구(李鍾九)前국방장관은 민자당 영입설이 돌고 있다.대구 출마가 예상된다.
김진영(金振永)前육참총장도 자민련으로부터 충무 출마를 권유받고있다. 〈李年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