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순 총10언더파 3R 선두-삼성카드배 여자프로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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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힘이 들어가면 안되는 운동이 골프다.그러나 장타자와 함께 라운딩하면 힘을 쓰는 것은 프로들도 어쩔수 없는 실전심리다.
장타자 박현순(朴炫順)은 스윙에 힘이 들어간 추적자들이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지켜보며 95삼성카드盃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中央日報社.삼성카드.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공동주최)에서선두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박현순은 23일 뉴서울CC(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3일연속 언더파의 맹위를 떨치며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고우순(高又順).이미숙(李美淑)을 5타차로 따돌리고 프로 5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朴은 이날 초반부터 20이상 더 나가는 월등한 드라이브샷으로선두조에서의 기선을 제압했다.함께 라운딩하던 정일미(鄭一美)와고우순은 같은 홀을 공략키 위해 번번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해야했다.
비록 정일미는 2번홀에서의 버디로,고우순은 2번과 5번에서의버디로 각각 1타차로 따라붙었지만 朴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여전히 더 멀리 쳤으며 더 쉽게 파를 기록했다.어렵게 쫓아가던추적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6번홀부터.
고우순이 먼저 무너졌다.高는 페어웨이가 좁은 파5의 6번홀에서 드라이브샷에 힘이 들어가며 OB를 냈다.더블보기를 범한 고우순은 이어 7번홀에서 또 큰 훅을 내며 OB를 범했다.연속 더블보기 이후 다시 보기로 7번홀에서 버디를 한 朴과 순식간에7타나 차이가 났다.
정일미도 조금씩 뒤처졌다.4번홀에서의 보기에 이어 8번홀에서도 샷이 왼쪽으로 빠지며 보기를 해 4타차로 뒤졌다.
고우순은 막판 3개의 버디로 5타차의 2위에 만족했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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