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출 첫 100만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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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자동차 수출이 사상처음으로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4.4분기 자동차수급전망」자료에 따르면 4.4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16.5%가 늘어난 30만6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연간 수출실적은1백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작년 수출실적 73만8천대에 비해 45%나 급증한 것이며 연초 올해 수출목표치 89만대에 비해서도 20%가 증가한 것.
이같이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엔高로 일본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된 틈을 이용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노력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자동화 설비 도입을 늘리는등 생산 합리화를 적극 추진해 생산성이크게 향상됨으로써 대외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수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의 1인당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11.4%가 증가한 26.6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현안인 韓美 자동차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국내 업체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국내 업체의 시장 다변화 전략의 지속적인 확대로 이같은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자료는 4.4분기 내수판매는 작년동기에 비해 10.
3%가 늘어나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으나 그간의 부진으로 연간 실적은 작년대비 2.9%가 늘어난 1백60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자동차 총 생산대수는 작년에 비해 15.8% 증가한 2백67만8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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