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등 노인약 함부로 먹으면 4년 일찍 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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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나 고혈압, 요실금등 증상에 의해 노인들이 흔히 복용하는 약물들이 노인들의 신체 기능 저하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억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신경계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하는 이 같은 약물 복용이 신체 기능 저하 속도를 더욱 빨리 진행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0%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이 같은 항콜린계 약물을 복용했던 30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약물 복용이 노화 속도를 3~4년 가량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특히 흔히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달라트(Adalat)나 프로카디아(Procardia)등의 니페디핀제재, 잔탁등의 위산억제제 같은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항콜린약물 또는 데트롤(Detrol)등의 요실금 치료제등의 고강도 항콜린약물들이 노인들이 흔히 복용하고 있는 약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들이 신체 기능이 저하됐을 뿐 아니라 기억력 또한 50% 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최근 미노인의학회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치매약과 요실금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이 치매약만 복용하는 것에 비해 노인에서 정신기능 저하 속도를 50% 가량 빠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자신들이 복용하는 약물내용을 반드시 보여주고 매년 이에 대해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진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할때를 제외하고는 가능한한 항콜린계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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