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星 화학소그룹업계 첫 환경감리制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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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 화학소그룹(소그룹장 黃善斗)은 앞으로 공장 신.증설 때나 공사 기성금을 지급할 때 환경.안전실의 사전검사나 승인을 얻지 못하면 공사를 중단시키거나 돈을 주지 못하도록 제도화한다. 또 진급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이상의 환경.안전 교육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화학소그룹은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을 이달말께 새로 제정.선포하고 환경.안전부서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등 모든 경영에서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활동에 나선다.
따라서 앞으로 이 회사는 공장 신.증설등 모든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설계나 시공.시운전등 공사 단계마다 환경.안전실의 사전검사나 승인을 받아야 다음단계 사업추진을 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또 공사 진척에 따른 기성금(旣成金 )지급도 환경.안전실과 합의돼야 지급되며 회사가 정한 환경안전기준을 위반할때는 공사를 중지시키는 권한까지 부여한다.
이 회사는 이같은 방침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인센티브와 교육훈련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진급 때마다 일정시간 이상의 환경.안전 교육을 이수토록 의무화하는 「환경.안전 교육 이수제」를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도입한다.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계층과 직종별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부서별 방재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부서평가 때는 환경.안전부분 비중을 현재의 5%에서 10%로크게 높이고 환경.안전부문에서 70점을 얻지 못하면 우수부서 시상을 받지 못하도록할 방침이다.또 화재와 폭발등 대형사고에 대비하는 상황별 위기관리프로그램도 사전에 갖추기 로 했다.
이같은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영전략회의나 경영이사회등 모든 회의에서 환경 및 안전관련 안건을 우선해서 다루는 한편 환경과 안전부서 권한도 획기적으로 높여 환경과 안전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환경.안전과 관련한 앞선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우케미컬.듀폰등 세계적인 다국적 화학기업을 벤치마킹해 관련 기술과정보를 적극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 화학소그룹의 이같은 경영방침설정은 최근 환경 및 안전사고가 잇따라 사고에 신속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기업의 존망(存亡)과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또 화학회사가 미래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환경과 안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장기 경영전략도 작용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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