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벌써 이마트 다음을 생각하는가.
“어머니(이명희 신세계 회장)가 얼마 전 ‘이마트 다음엔 뭘 할거냐. 10년 뒤에도 잘 될 걸로 확신하느냐’고 질문하셨다. 그리고 다음 10년 후 먹고살 사업을 구상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새 업종을 구상하고 있나.
“처음에는 신업태를 생각했다. 15년 전 이마트를 출범하면서 대형마트라는 시장을 창출한 것 같은 사업 말이다. 지금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나은,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 내는 이마트의 ‘진화’를 생각하고 있다.”
-이마트의 성장 속도가 더디다.
“10년 동안 10개 점포를 열었다. 1997년 진출 이후 외환위기를 만나 2004년에야 2호점을 열었다. 그새 외국 경쟁업체들이 좋은 입지를 선점했다. 국내에서 1년에 15개씩, 공격적으로 점포를 열 때라 여력도 없었다. “
-중국 내 향후 계획은.
“현지 업체 또는 외국계 대형마트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덩치를 키워야 한다. 나보다 더 큰 회사를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
상하이=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