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강삼재 민자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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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민자당이 내년4월 총선에 출진할 조직책을 고르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의욕만큼 사정이 여의치 않다.민자당은 현재 29개 사고.신설지구당 조직책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민자당은 29개중 주말이나 내주초께 1차로 10곳 정도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김윤환(金潤煥)대표는 이곳의 유력후보를 메모한 안을 14일 오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보고했다.상당수는 단수,일부는 복수후보였다.
그런데 결정이 쉽지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후보중 정부직을 맡고있는 사람이 있어 후속인사의 문제도 있다.또 일부 후보는 완강하게 고사하고 있기도 하다.이런 과정에서 『金대 통령이나 청와대측에서 일부 인물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것 아니냐』는관측도 나온다.
후보선정에서 청와대의 구상과 당의 구상이 다른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민자당에서 올린 인물들은 자연히 당내 계파를 의식한 인물선정이 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대해 金대통령이 다른 의지를 갖고 있는것 아니냐는 것이다.
조직책 인물이 무난하다하여 앞당기기로 했던 10여개 지역이 늦어지는 것을 보면 연말께 본격적인 후보공천에 얼마만한 진통이따를 것인가 짐작할수 있다.청와대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새인물을 고르고 있는데 당에서는 당선가능성을 놓고 알 려진 인물 중심으로 판을 짜려한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 「확정」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부산 동래갑의 박관용(朴寬用)청와대정치특보.사하갑의 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장관.남을의 김무성(金武星)내무차관.대구수성을의 윤영탁(尹榮卓)의원등 4명정도라고 한다.관계자는 『내주 중반에 발표될 1차 선정도 많아야 5명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金차관이 1차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차관은 당적을 가질 수 없어 그는 조직책을 맡는 동시에 사퇴해야한다.그러면 정부는 후속 인사가 필요하다.金대통령이 인사를 뒤에 하겠다고 생각하면 그도 뒤로 밀릴 수 있다.인천-강화의 이경 재(李敬在)공보처차관은 유력하지만 확정 과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그곳은 정해남(丁海男)前의원이 경합자다.
고사하는 대표적 영입대상자는 인천연수구의 김학준(金學俊)단국대이사장,대전서을의 염홍철(廉弘喆)前대전시장이다.金이사장은 여야3당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있는데 『정치는 절대 다시 안하며 학교일에 몰두할 것』이라며 완강하다.廉前시장은 『얼마전 시장에 출마했었는데 또…』라며 강력히 사양하고 있다.1차중 안양만안에는 여성인 김정숙(金貞淑)부대변인등이 후보로 올라있다.서울강북을에 거론되던 탤런트 이덕화(李德華).유인촌(柳仁村)씨등은 처음부터 재검토하기로 얘기가 진행 되고 있다.
〈金 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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