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컴팩 에커드 파이퍼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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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컴팩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타이거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이에 따라 컴팩의멀티미디어PC가 VOD전용 단말기로 채택돼 내년 하반기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계에서 PC를 가장 많이 파는 업체인 美컴팩컴퓨터의 에커드 파이퍼(54)회장은 12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PC조립기술을 발판으로 새로운 멀티미디어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텍사스주 휴스턴시에 본사를 둔 컴팩은 지난해 매출 1백9억달러,4백80만대의 PC를 팔아 세계 PC시장 10.3%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인 IBM(8.7%)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국내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다지고 신제품 판매독려차 방한했다는파이퍼 회장은 『컴팩이 정상을 차지한 것은 두차례에 걸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업무재구축)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파이퍼 회장은 『조직.사내정보시스템.고객만족 등에 대한 두 차례 리엔지니어링 실시로 컴팩은 35개 국가에 설치된 현지법인에 모든 권한을 이양하는 국가별 사업부제와 3년간 무상수리제를도입하게 됐고 고객이 원하는 가장 다양한 제품군 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PC시장은 세계시장의 축소판과 같이 경쟁이 심하다』고평가한 파이퍼 회장은 『이달중 한국에 시판하는 펜티엄PC 「매드독」은 경쟁사의 동급기종보다 가격이 20%이상 저렴해 올해 한국에서 외산PC업체중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파이퍼 회장은 지난 63년 서던 메소디스트대학에서 경영학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입사해 전략담당부사장을 지냈다.지난 83년 컴팩 유럽지역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뒤 유럽 PC시장에 컴팩을 1위로 올려놓고 91 년 회장에 취임했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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