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特化해야 산다-재개발.경매등 전문업소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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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재개발.재건축 또는 법원입찰매물.전원주택등 어느 한쪽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소가 취급하는 매물은 전산입력돼 일목요연하게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유권 이전때 각종 절차상의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도 풍부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거성중개사협회((365)4989)는 올해초 재개발투자 전문알선업체로 출범,현재까지 서울시내 14개 재개발구역에 지점을 냈다. 이 회사는 「파워전산시스템」이라는 분석프로그램을 개발,해당구역뿐 아니라 다른 재개발구역의 매물현황,시세,분양가능 평수,감정평가 순위등 전반적인 투자분석을 상담.중개하는등 재개발투자만을 취급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법정중개수수료(0.15~0.9%)외에 10만~50만원선의 투자상담료및 자료제공비를 별도로 받는다.
영선부동산((538)3744).까치랜드((636)3651)등은 법원경매물건을 전문으로 알선하는 업소.
고객이 원하는 지역.부동산종류.금액등을 제시하면 업소측은 적정한 경매물건을 골라 입찰가능금액을 제시해 경락받도록 도와준다. 요금은 중개수수료.컨설팅료를 포함,감정가의 1%선이며 경락후 명도작업까지 대행을 의뢰하면 또다시 감정가의 1%를 더 받는다. 만일 권리분석이 잘못돼 고객이 손해를 보게 되면 중개업소가 1백% 책임진다는 조건도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계약서에 달 수 있다.
지난해 4월 법인이면 법원경매물건을 취급할 수 있도록 중개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올들어 4개법인이 신설돼 현재 서울에서만 10여개의 경매물건 전문업소가 영업중이다.
龍부동산((535)2233)과 시골정보센터((474)5757)등은 주로 경기도양평.광주.가평등 서울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원주택지를 전문으로 알선하고 있는데 서울강남.송파등지에는 10여곳의 이같은 전문복덕방이 성업중이다.
중개수수료는 일반매물과 다르지 않으나 건축상담및 알선까지 대행해주는게 특징이다.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앞으로 전산화에 따른 네트워크 체계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이같은 전문중개업소의 활동지역이 점차 커지는 한편 오피스텔.상가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업소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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