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 개발 본격화-현장 안가고 컴퓨터로 위치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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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부동산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부동산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최근 잇따라 개발돼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지리정보시스템은 어떤 지역의 부동산 시세.도로.상업및업무시설.관공서.도시계획.유동인구.상주인구등 부동산과 관련된 전반적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프로그램.선진국에서는 부동산거래시 이를 통해 초기 정보를 얻고 상담을 하는 것이 보편화됐으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관련 시스템 개발이 되지 않아 현장답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졌다.
한국유통개발연구원(원장 許相烈)은 지난달초 전국의 상권분석관련 부동산정보를 망라하는 「KMI토털시스템」을 4년 연구끝에 개발,일반에 보급키로 했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어떤 곳의 부동산정보를 원할 경우 해당지역의 부동산 시세에서부터인구수.입지조건.개발계획등이 상세한 지도와 사진으로 나타나는데특히 상권평가.유망업종.수익성 예측.경쟁지역 상권정보.손익분석등 상권분석과 관련된 정보가 많은게 강점이다.빌딩산업 전문 컨설팅업체인 신영건업(대표 鄭春寶)도 지난해 4월 서울시내 빌딩과 관련된 지리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최근 부산과 광주광역시 일대의 빌딩산업현황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별(시.구.동별)빌딩의 위치.규모.임대료.
임대조건.수용인구등을 망라하고 있는데 서울지역은 연면적 2천평이상 1천여개의 빌딩,부산은 1백개,광주는 50개이상 빌딩의 상세한 자료가 수록됐다.
부동산 지리정보시스템은 앞으로 부동산컨설팅에 기초자료로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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