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화려한 가을무대 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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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회를 맞은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1일부터 10월15일까지 가을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올해는 그동안 창작초연 8개 작품으로운영되던 「공식참가공연」외에 자유참가신청 작품중 창작극 7편을선정,「공식초청공연」부문을 신설하는등 예년에 비 해 규모가 확대개편됐다.
따라서 공식참가공연.공식초청공연.자유참가공연 부문으로 나뉘어모두 27편의 작품이 서울시내 공연장에서 동시다발로 올려지게 된다.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만 열리던 연극제가 올해부터는 여러공연장으로 확대,영역을 넓힌 것도 변화의 하나다.이밖에도 현대연극상을 창설했다.현대자동차의 협찬으로 신설된 이 상은초청공연작중 최우수작품 1편에 주어지게 되는데 상금은 1천만원.공식참가공연작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작품에는 해외공연지원금을 포함한 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현대연극상 수상작외 나머지 초청공연작은 5백만원씩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서울연극제를 주최한 한국연극협회 정진수이사장은 『서울연극제가규모면에서 확대된 이유는 9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연극제」에 대비한 것』이라며 『앞으로 규모와 함께 수준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다음달 3,4일에는 인천시립극단이 축하공연으로 환경뮤지컬 『황금잎사귀』를 선보인다.추석명절을 전후(7~9일)해 마로니에공원에서 「한중야외굿놀이」도 열리는데 김금화굿놀이패와 중국 귀주성의 나극(儺劇:귀신 쫓는 극)팀이 신명을 낸다.
또 일본연출가협회 이사장 후지다 아사야를 비롯한 일본 연극인7명이 이 기간중 방한,「한일연극심포지엄」을 갖는다(9월18~20일).이번 교류는 그동안 개별적 교류에서 공식대표기관간의 교류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례화할 전망이다.심포지엄 외에 「21세기 정보화시대에서 순수연극의 생존전략」이란 주제의 세미나도 개최되는데 연극인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744)8055.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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