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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최,가족사등 집중 조명-KBS1"일요스페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죽은지 5년이 지난 지금도 러시아 젊은이들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빅토르 최 2편』이 완성돼 곧 방영을 앞두고 있다.
KBS-1TV 『일요스페셜』은 빅토르 최의 사망 5주기를 맞아 1편(지난6월11일 방영)에 미진했던 부분을 보충취재해 9월10일 밤 10시 2편을 내보낸다.
8월15일 기일을 전후해 현지 취재한 2편에서는 그의 가족사와 음악세계,식을줄 모르는 추모열풍의 원인 등이 집중 조명된다. 『1편의 놀라운 반응이 후속편을 찍게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한 이원혁 PD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보고슬롭스카야 묘역에는 지금도 빅토르 최의 죽음을 거부하는 수천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팬들이 마련한 추모음악제로 시작되는 2편은 빅토르 최의 가족사가 많이 담겨 있다.원주 최씨의 족보를 찾아내 추적해본 결과빅토르 최는 한인 3세가 아니라 4세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할아버지 최승준씨 가 KGB 소령출신이란 사실도 처음 공개되는 것.
이밖에 그와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여성팬의 불가사의한 체험도소개되며, 한국에 대해 언급한 그의 유일한 자료인 일본신문의 인터뷰 내용도 들어있다.
89년 소니社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빅토르 최는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용필을 안다.9월 한민족체전에 참가하고 싶다.올림픽때 자부심을 느꼈다』 등의 짤막한 말을 남겼다. 한편 1편 방영이후 국내의 책.음반.영화계는 「빅토르 최 특수」를 맞고 있다.
최근 그의 생애를 다룬 전기소설 『마지막 영웅,빅토르 최』(도서출판 예음 刊)가 출간되었고 『혈액형』 『변화』 등 베스트곡 모음집도 이미 CD로 나왔다.또한 89년 그가 출연한 영화『이글라』(바늘)가 국내상륙을 앞두고 있으며 효 능영화사는 러시아 합작으로 빅토르 최의 전기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28세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요절한 빅토르 최는 80년대말 냉소적이며 사회성 짙은 노래로 러시아 청소년들에게 우상이었던 인물이다. 鄭在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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