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지영씨의 ‘아름다운 주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방스집꾸미기(cafe.daum.net/decorplaza)’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지영(40상계동)주부. 그가 손수 꾸민 프로방스 스타일 주방을 찾아갔다.

   6년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면서 시작된 ‘프로방스 꾸미기’는 이제 완결판을 선보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도시생활에 지친 가족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목가적인 프로방스 스타일이 이에 맞았고요.” 이씨가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공간은 주방. 밝은 색의 나무 수납장과 타일을 넣은 테이블, 접시장식 선반은 화사하고 따뜻하다.
   냉장고·수납장·테이블만으로도 꽉 차는 주방을 프로방스 스타일로 꾸미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따랐다. 먼저 종이벽지를 바르고 벽 아랫부분과 싱크대 서랍·수납장에 실리콘과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목재 패널을 붙였다. 목재 패널은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했다.
   상판에 타일을 붙인 목재 테이블 제작비용은 고작 16만원. 개수대 위 접시장은 기존의 수납장을 뜯어내고 모양 하나하나를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 붙였다.
   이씨가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3일. 손이 빠른 편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수련회를 간 동안 끝내기 위해 바지런을 떨었다며 미소짓는다.    “프로방스 스타일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자료를 많이 찾아봐야 해요. 멋있다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나중에는 뭐가 뭔지 헷갈리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시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죠.” 이씨는 무엇보다 컨셉트 설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벽이나 문 등 굵직한 인테리어를 끝낸 뒤엔 비슷한 느낌의 소품을 배치하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소품은 포인트 줄 것을 먼저 배치하고 나머지를 그와 어울리게 놓았다. 이씨는 소품 구입장소로 남대문 시장 대도상가 3층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3층의 인테리어용품숍을 즐겨 찾는다.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