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입선-유월의 장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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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1 간이역 도랑사이 드리운 그늘편에 깡마른 어둠속을 일어서는붉은 꽃잎 첫여름 아린 고백에 상처받은 그리움 2 초조한 댓바람에 지나가는 긴호흡 잎잎이 무너지는 서러운 간절함에 꽃으로 운명지어진 배반당한 한살이 3 뿜어져 돌아치던 총총한 아름아름이제는 선명해질 아픔을 사르련다.
제 안에 꺼지지 않는 저 불꽃의 열정을 한성숙〈서울송파구석촌동237의4대성주택B동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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