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에 나선 삼성 강혁<上>을 동부 강대협이 끌어안고 육탄 저지하고 있다. [뉴시스]上>
삼성의 의지는 분명했다. 2차전에서 36득점을 기록하는 등 챔피언 시리즈에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동부의 기둥 김주성(16점·5리바운드)을 무너뜨리겠다는 거다. 이규섭(3파울), 박훈근(4개), 박성훈(3개)이 차례로 나와 거친 파울로 그를 흔들었다. 김주성은 1, 2차전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3분18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김주성이 물러나면서 경기는 팽팽해졌다. 경기 막판이라 코트 곳곳에서 접전이 벌어졌고 파울이 난무했다.
결국 승부는 자유투 라인에서 갈렸다.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자유투는 경기 초반의 평범한 자유투보다 훨씬 어렵다. 성공률도 떨어진다. 축구에서 페널티킥보다 승부차기가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용기 있는 자가 골을 넣는다.
종료 3.7초를 남기고 동부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오코사가 얻은 자유투 3개였다. 다 넣으면 연장이 가능했으나 마지막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오면서 경기는 끝났다. 삼성은 이상민과 강혁이 13득점했다. 강혁의 13점은 30점보다 알찼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