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에도 상승세 더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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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강북 집값 대책에도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수도권 16개 시·구 대부분의 상승세가 지난주 더 커졌다. 정부 규제 손길이 직접 닿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소형(전용면적 60㎡ 이하)인데 정부 규제는 전용면적 60㎡ 초과하고 실거래가 6억원 초과인 일부 주택만 대상으로 한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와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강북 집값 대책이 나온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25% 올라 2주 전(0.22%)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지역(0.27%)도 2주 전(0.16%)보다 더 많이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도봉구는 지난주 1.3%나 뛰었고 강북구도 0.29% 올랐다. 도봉구 도봉동 서원아파트 72㎡는 지난주 1500만원가량 올라 2억500만~2억25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성북구(0.85%)는 2주 전(0.39%)보다 더 많이 올랐다.

동대문(0.54%→0.69%)·금천구(0.77→1.19%)와 경기도 의정부(0.75%→2.05%)·양주시(0.23%→0.36%)도 마찬가지. 의정부시 신곡동 부동산명가 김규원 사장은 “의정부에서 거래가 잦은 99㎡대의 경우 3억원 안팎으로 6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데다 실수요가 많아 이번 규제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권(0.01%)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05% 내렸다. 2주 전(-0.12%)보다 하락폭은 줄었으나 수도권 신도시(0.07%)는 소형(0.27%)만 움직인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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