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탄천에 민물고기 10여 종 복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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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성남시는 ‘탄천 민물고기 복원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985년 이후 탄천에서 멸종되거나 소수 개체만 발견되는 참종개·참마자·납지리·각시붕어·말조개(민물조개) 등 10여 종의 복원대상 민물고기를 선정했다.

선정된 민물고기는 구간별로 어종에 맞게 방사된다. 납지리·각시붕어는 말조개에 알을 낳고 여기서 부화를 시키는데, 말조개는 모래가 많으면서도 물살이 센 곳에 산다. 이 때문에 물살이 센 이매동과 태평동 구간의 탄천에 모래톱을 조성한 뒤 말조개와 납지리·각시붕어를 방사하기로 했다. 참종개와 참마자는 자갈이 있는 구간에서 잘 살기 때문에 이매동과 야탑동 구간의 탄천에 방사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민물고기와 이를 먹이로 하는 새 등 생태계가 살아있는 탄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시는 탄천 구간 중 활용되지 않는 태평동 구간 2만4000㎡에 내년까지 8억원을 들여 갈겨니·버들치 같은 민물고기와 다양한 곤충과 습지식물이 함께 살 수 있는 인공 생태습지를 만들 계획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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