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과거전쟁은 침략"-日紙,8.15담화 草案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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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東京=金國振특파원]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일본총리는 종전기념일인 오는 15일 발표할 담화에서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이 「침략」이었음을 명백하게 인정할 것이라고 日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무라야마 총리가 발표할 「전후 50주년에 즈음한 총리담화」초안은 과거 전쟁에 대해 『국책(國策)을 그르치고 식민지 지배와침략으로 아시아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분명히 밝히고『일본은 의심할 여지 없는 이같은 역사 적 사실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초안은 또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표명함과 아울러 과거의 교훈을 살려 「독선적 민족주의」를 배척함으로써 일본은 국제협조와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에 앞서 국회가 채택한 「전후 50년국회결의」에 일본의 침략행위가 명확히 포함되지 않은 것과 자민-사회당간 역사관의 차이가 연립정권의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내각의 기본 자세를 밝히기 위해 담화를 발표 하는 것이라고 일본언론은 분석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오는 15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이 담화를 확정한 뒤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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