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흔들리는 中企 살릴 묘책없나-최근 부도추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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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소기업 부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3월 0.23%로 82년5월 이철희(李哲熙).장영자(張玲子)사건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프 참조〉 특히 중소기업이 많은 지방(서울 제외)의 경우 지난 6월 어음부도율이 0.76%로 70년 5월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중 부도업체수는 6천5백59개로 작년 상반기(4천9백43개)보다 32.6%나 늘었다.이 가운데 법인은 42%를 차지했으며 법인중 대기업은 4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소기업이었다. 상반기중 부도업체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24.9%로 작년 같은 기간(28.8%)보다 현저히 낮아졌고 도소매도 24.3%로 전년동기(29.3%)대비 감소세를 보인 반면건설업과 서비스.음식.숙박등 기타업종은 크게 높아졌다.
수출기업의 부도는 49개에 그친데 반해 99.3%인 6천5백10개가 내수기업의 부도였다.내수업종의 영세자영업자의 부도가 빈발하고 있고 여기에 아파트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의 부도와 산업구조조정 과정을 견디지 못 한 한계업종의 부도가 가세한 것이 요즘 중소기업 부도 사태의 실체라 할수 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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