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구조조정 … 2010년까지 10%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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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가 2010년까지 정원의 10%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공사는 부사장제 폐지, 본부(6개→4개) 통폐합 등 조직 개편과 함께 전 직원(6835명)의 49%에 해당하는 3357명에 대해 인사발령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업무에 투입되던 직원의 18%(927명)를 빼내 신기술 개발을 위한 ‘창의업무지원센터’, 서비스 강화를 위한 ‘서비스지원단’ 등 새 업무에 배치했다. 창의업무지원센터에 배치된 직원(532명)은 스크린도어·승강기 등 역사 편의시설의 유지관리와 리모델링 등을 맡을 예정이다. 서비스지원단 직원(308명)들은 잡상인 등 지하철 내 무질서 행위를 단속하고 공익근무요원 운영 업무를 맡는다.

이들 새 조직에 배치된 인력은 정년(58세)이 얼마 남지 않은 3급 직원과 연차가 낮은 8, 9급 직원이 대거 포함됐다. 공사 관계자는 “조직·인사 개편으로 간부 직원들이 조만간 희망퇴직을 하거나 공사의 자회사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정원의 10%를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창의업무지원센터와 서비스지원단에 3급 이상(역장)이나 정년을 몇 년 앞둔 1954년생 이상의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전보됐다”며 “사측이 나이 많은 직원을 해고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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